겨울철 혹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해 빠르게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세균성 수막구균 뇌염(Meningococcal Encephalitis)**입니다. 이 질병은 Neisseria meningitid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며, 초기 대응이 늦을 경우 24~48시간 안에 급속히 악화되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수막염의 증상, 진단, 치료, 그리고 예방 접종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1. 세균성 수막구균 뇌염이란? 치명적인 뇌수막염
세균성 수막구균 뇌염은 Neisseria meningitidis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뇌수막염으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특히 뇌와 척수를 둘러싸는 막에 염증이 생기며, 이로 인해 고열, 두통,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최대 15%에 이르며, 생존자에게도 청력 손실이나 인지 장애 같은 영구적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의심되는 경우 즉각적인 진료가 필요합니다.
2. 수막구균 뇌염의 주요 증상: 감기인 줄 알았다간 큰일
초기에는 일반 감기나 독감과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되므로 환자나 보호자가 간과하기 쉽습니다. 성인이나 청소년에게서는 고열, 두통, 경부강직(목 뻣뻣함), 의식 저하가 대표적이며, 영아의 경우에는 구토, 식욕 저하, 무기력, 출혈성 발진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광과민성(빛에 대한 두려움), 혼란, 집중력 저하, 전신 통증 등도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 감기로 판단하지 말고, 즉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진단과 치료: 신속한 항생제 투여가 생명을 구합니다
진단은 주로 **척추 천자(요추 천자)**를 통해 뇌척수액을 채취하여 백혈구 수, 단백질, 포도당 수치를 분석합니다. 혈액 및 뇌척수액 배양을 통해 세균을 동정하고, 원인균에 맞는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초기에는 광범위 항생제를 정맥으로 투여하며, 세프트리아손이나 페니실린 계열이 가장 흔히 사용됩니다. 뇌부종 예방을 위해 덱사메타손도 병용될 수 있으며, 치료 기간은 최소 10~14일입니다. 치료가 빠를수록 합병증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4. 수막구균 뇌염 예방접종 방법: 4가(MCV4)와 B형(MenB) 백신
4세균성 수막구균 뇌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입니다. 백신은 **4가 백신(MCV4)**과 B형 백신(MenB) 두 종류로 나뉘며, 서로 다른 균주를 예방하므로 반드시 별도로 접종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백신으로는 Menveo, Menactra(4가), **Bexsero(B형)**가 있습니다.
- MCV4 백신 (Menveo, Menactra): 생후 2개월~55세 이하 접종 가능. 근육주사로 0.5mL 투여. 보통 11~12세 1차, 16세 2차 접종.
- MenB 백신 (Bexsero 등): 10세 이상 고위험군, 혹은 16~23세 대상. 2회 근육주사.
두 백신은 혼합형으로는 제공되지 않으므로, 따로따로 접종받아야만 충분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5. 고위험군과 접종 대상자: 군인, 기숙사생, 유학생 등 필수
다음과 같은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 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
- 군 입대 예정자
- 기숙사 생활 중인 대학생
- 수막구균 유행 지역(특히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등) 여행 예정자
- 비장 절제 환자 및 면역저하 환자
이들은 수막구균 감염에 취약하므로, 4가와 B형 백신 모두 접종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예방적 항생제(리팜피신) 투여도 필요한 경우가 있으므로,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6. 백신 접종 방법 및 유의사항
모든 백신은 근육주사로 시행되며, 접종 후에는 다음과 같은 경미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접종 부위 통증, 붉어짐, 미열 등. 하지만 이러한 반응은 대부분 1~2일 내 사라지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드뭅니다. 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고위험군 또는 희망자에게 적극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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